풍산마을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다가 보면 고봉준령의 해산령이 있는데
실타래처럼 꼬불꼬불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간다. 우리나라 최고봉, 최북단터널인 해산터널을 지나면
눈앞에 아름다운 절경과 더불어 해산령 쉼터가 맞이한다. 해산령은 옆으로는 환경오염이 없는 맑고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한 비수구미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조금만 지나면 산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의미만큼 높은 해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해산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다.
한적한 지방도로를 따라 평지와 오르막을 30분쯤 달리면 터널이 하나
나타난다. 남한 최북단,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해산터널이다. 1,986m인 해산터널은
직선으로 쭉 뻗어 있다. 그래서 터널안에 들어서면 저만치 앞에 바늘구멍처럼 출구가 보인다.
◀ 비수구미(秘水九美) ▶
화천읍 동천리에 있는 비수구미는
파라호가 숨겨 놓은 북한강변 오지마을로,
독특한 마을이름의 유래는 한자이름에서 보듯 신비로운
물길이 만들어 낸 아홉가지 아름다움이 있다는 설(說)과 마을 앞
개울 가 암벽에 조선시대 왕실에서 이 지역의 소나무를 무단으로 벌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소고미금산동표 (非所古未禁山東標)라는 일종의 황장금표
(黃腸禁標)를 새긴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화천 비수구미 트래킹은 해산터널을 지나
‘ 해산령 쉼터 ’ 앞 도로 건너편에서 시작된다.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내리막 임도 같은 오솔길을 따라 6㎞를 가면 비수구미 마을이 나온다.
길가에 핀 루트베키아꽃...
천혜의 오지...비수구미 계곡과 생태길의 아름다운 경관속으로 들어갑니다.
가뭄으로 바싹 말라버린 계곡 풍경...
등골나무(등골나물)...
큰까치수염...
물레나물...
달맞이꽃...
좁쌀풀...
좁살풀...
산딸기...
세잎종덩굴...
딱총나무열매...
아직 열리지 않은 산딸기의 모습...
나비와 큰까치수염...
비수구미까지는 아직도 4㎞를 더 걸어야 하네요...
비수구미 계곡 숲길을 걸으며 본 파란 하늘이 흰구름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비수구비 계곡에서 흔하게 많이 볼 수 있었던 좁살풀...
미역줄 나무열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다래도 탐스럽게 열려있다.
병조희풀(미나리아재빛과)...
큰까치수염 군락지...
꿩의다리...
하늘말나리...
초롱꽃...
비수구미 마을이 다가오고 숲길을 벗어나면 햇볕이 내리 쬐는 계곡길도 걷습니다.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
화천군 해산(日山) 산행은 유명한 비수구미와
파라호 호안 트래킹을 덤으로 할 수 있어서 여느 산행지 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비수구미계곡으로 내려서서 굽잇길 트래킹에 접어든다.
인구에 회자된 유명세 만큼이나 아름다운 계곡은 물 또한 맑다. 6㎞ 비수구미계곡 트래킹
양지쪽 길섶에는 큰까치수염, 털중나리, 물레나물들이 피어나 벌써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이 굽
저굽길 돌아가기를 수 십여에, 어느순간 눈에 익은 말뚝 표지판이 나온다. "산장팬션" 이다.
드디어 비수구미 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산장 앞 개울바닥
드러누운듯 넓다란 너럭바위에, 그 암반타고 옅게 흐르는
물살이 비수구미에 왔으니 이마 한 번 적셔보라 유혹한다. 해산 산행길에
덤으로 얻는 비수구미 관광이 긴 산행길 노독을 일순 싹 가시게 한다. 딱 세집 있는
산촌마을 개울가 마당에, 해묵은 된장, 고추장 항아리 켜켜이 줄세워져 있는 집이 고즈넉하다.
이 마을 이장댁이다. 넉넉한 인심이 배어있는 이 집 산채비빔밥은 그 맛이 일품이다.
비수구미 마을 개망초 군락지와 출렁다리...
비수구미 마을과 파라호를 연결해 주는 출렁다리...
파라호의 물이 차서 배를 타고 나가지 않으면 저 다리를 건너 걸어나가면 된다고 한다.
비수구미는 화천댐이 들어설 때 육로가 막히는 바람에
육지 속의 섬이 된 마을이다. 트래킹 코스가 생기고 등산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요즘도 접근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편이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이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다.
아치형 목교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물이 빠지면 비수구미 마을로 들어오고 나가는 도로의 모습...
파라호를 바라보며 시원한 숲속 흙길을 걷습니다
전망대에서 파라호 풍경을 바라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파라호의 모습...
이제는 데크길이 끝나고 차량이 다니는 비포장 도로를 걸어야 하네요...
파라호는 1944년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화천댐으로 생긴 인공호수(38.88㎠)의 면적에
10억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규모이며 상류에 평화의 댐이 있다.
파라호 선착장을 지나 바람 한점 없는 뙤악볕의 비포장길을 걷는다.
멀리보이는 터널이 평화의 댐에서 파라호로 뚫린 수로이다.
물이 차있어야 할 파라호 주변은 무성하게 자란 잡초가 넓은
초원을 연상케 하고 하얀 구름과 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호수길 구간이 끝나고 평화의 댐에서 파라호로 뚫린 수로를 건너
(좌측)으로 올라가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이동해 평화의 댐으로 올라갑니다.
비목(碑木)공원...강원도 화천군 동촌리 평화의 댐에 위치한
비목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가곡인 비목〈碑木〉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5년에 조성되었다.
비목공원...이름모를 국군의 철모를 걸어 놓고 회상하는 테마가 있는 곳이다.
비목의 유래는...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백암산(해발1.179m)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명희라는
청년장교가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6.25전쟁 때 전사한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와
돌무덤을 발견하고, 돌무덤의 주인이 전쟁 당시 자기 또래의 젊은이였을 것이라는생각에
〈碑木〉의 노랫말을 지었으며 그 후 장일남이 곡을 붙여 비목이라는 가곡이 탄생되었다.
평화의 댐은...강원도 양양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 있는 댐으로 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저수량 26억 300만톤의 대규모 댐이다. 이 평화의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에
대비한 댐으로, 국민성금까지 들여 1단계로 완공하였으나 2002부터 댐 높이를 높여
2005년 10월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위 비목공원부터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며 불과 10㎞ 북방이 군사분계선이다.
속세에 번잡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곳 화천 비수구미...소음도 잡음도 번거로움도 없다.
시간도 정지한듯∼∼하루쯤 편안한 마음 바쁘지않은 발길로 다녀올만한 곳이다.
평화의 댐 상부 1.000여 평의 부지에 “ 세계 평화의 종 ” 공원이 있다.
평화의 종은 분쟁의 역사를 겪었거나 분쟁중인 국가 60여개국의 탄피 1만관을 수거해
높이 5m, 폭 3m 규모로 제작, 설치되고 주변 야외전시장 등엔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종들이 전시되어 있다.
비목공원에서는 1996년부터 매년 호국 보훈의 달 6월에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비목문화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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