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의 산 충주-제천 북바위산(772m)
북바위산은 월악산국립공원 지역에 있는 산으로 경관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주봉에서 월악영봉과 송계계곡을 향해 뻗어 내려간 등성이가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기암괴봉들이 남쪽 박쥐봉과 사이에 있는 사시리골, 북쪽 용마봉과의
사이에 있는 동산골로 깊은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다.
바위등성이가 짙은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산은 온 산에 숲도 짙지만 벼랑바위나
봉우리들이 한군데 몰려있지 않고 적당히 흩어져 있다. 또 거창한 바위들이
사시리골(남쪽)으로 벼랑을 이루고 있는 곳이 여러 곳이어서
그 벼랑 끝에 서면 시원하고 조망이 좋다.
또한 노송이 무척 많다. 바위벼랑과 봉우리들이 노송과 잘 어우러져 경관이 더욱 아름답다.
노송의 뿌리가 바위틈을 타고 뻗어 용이 서리서리 휘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곳을
몇 군데서 볼수 있다. 게다가 동북쪽에 우뚝 솟은 월악영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월악산 줄기를 줄곳 보면서 산행을 하는 점도 좋다.
특히 소나무 가지 아래로 보이는 월악영봉은 참으로 멋지다.송계계곡으로 하산하면
아름다운 계곡과 미륵사터, 산성, 빈신사지 석탑 등 문화재도 볼 수 있어 산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북바위산 둘레에는 월악영봉뿐만 아니라 용암산, 용마산, 만수산, 덕주봉, 신성봉, 부봉 등
이름난 산들이 많다. 북바위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한 북바위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크나큰 칼로 자른 듯 판판한 바위가 타원형을 이루며 수직으로 서있다.
폭 40m, 높이 60~70m에 위가 둥그스름하게 계란 모양을 하고 있다. 북바위는
거대한 하늘의 북을 연상케 한다. 북바위 옆 절벽에 굵은 소나무가 뿌리가 구렁이처럼 감겨있는 것도
신기하다. 북바위 외에도 구멍바위 등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나 북바위산이 기암괴봉과 바위벼랑 노송으로만 이어지는 산은 아니다.
등성이로 난 길 상당 부분이 숲속 흙길이어서 시원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곳도 많다.
전설에 의하면 용마봉은 월악영봉이 타고 다니는 용마이며, 북바위산의
북바위는 월악영봉의 호령을 천하에 알리는 하늘의 북이었다 한다.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바라본 월악산
산행 들머리인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북바위산을 오르며 바라본 월악산 영봉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동산계곡 건너로 용마봉(말뫼산 687m)의 모습...
송계계곡과 우측 북바위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마산...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북바위...
전망바위 옆에 자리잡은 명품송...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바위...
북바위산의 특징은 송계계곡으로 이어지는 능선
남면이 온통 바위암반으로 슬랩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묘한 모양의 아름들이
적송들이 등산로를 가득 에뤄싸고 있어서 산행내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하겠습니다.
북바위산 오름길에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바위...
오랜 세월을 버텨온 노송들은 물론이고 북을 닮은 커다란
북바위와 기암절벽을 만날 수 있으며 피서지로 유명한 송계계곡과
월악산 영봉을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는 것이 북바위산의 매력이다.
용마봉(687m)과 월악산(1,094m) 영봉의 모습...
소나무 사이로 바라본 용마봉과 수리봉...
북바위를 지나 바라본 풍경...
북바위옆 슬랩지대 철계단 오름길에
분재소나무가 산객들을 반기며 아름답게 수 놓아져 있다.
멀리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덕주봉, 용암봉 조망...
북바위를 지나 철계단 오름길에 바라보는 박쥐봉 조망...
북바위 옆에서 바라본 송계계곡과 월악산 조망...
옆면에서 바라본 북바위 절단면에서
자생하는 소나무가 더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바위슬랩을 올라서면 월악산 영봉에서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과 (우측)으로 덕주봉, 용암봉이 파노라마 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사시리 고개에서 이어지는 박쥐봉 능선과 (우측) 신선봉 조망...
신선대(652m) 고래등바위에서...
고래등바위와 명품소나무...
계단을 오르며 돌아본 신선대와 월악-만수봉라인...
소나무 사이로 바라본 좌측(앞) 박쥐봉 그리고 멀리 주흘산과 부봉이...
명품 소나무 뒤로는 박쥐봉이
그리고 사시리고개 너머 멀리 부봉이 조망된다.
너무나 초라한 북바위산 정상석 앞에서...
직진하면 박쥐봉 (좌측)으론 사시리계곡 (우측)으로 뫼악장터
매점으로 빠져 나와 사문리 매표소에서 택시로 물레방아 휴게소로 이동 합니다.
박쥐봉 정상은 통제로 인해 오르지 못하고
아쉬움을 달래며 오늘은 미륵사지 탐방으로 대신합니다.
용이 승천(昇天) 하였다고 하여 용소(龍沼) 라고도 하며,명주실
한꾸리를 다 풀어도 모자랄 만큼 깊어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이다.
수심 5m의 깊은 웅덩이가 맑은물 때문에 속이 환히 내보이는 이곳은 작은폭포가 3단으로
되어 있어 경치가 좋고 주변 산봉우리의 웅장한 운치와 어울려 좋은 조화를 이르며, 가까이
보물 제94호인 사자빈신사지석탑으로 인하여 역사적 향기도 듬뿍 스며 있다.
위 치 :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송계8경 : 월악산영봉, 월광폭포, 자연대,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로미륵사지 입구주차장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의모습...
일방적으로 불상이 남쪽을 향해 놓이는 것과 달리, 이 석불은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여기엔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틋한 이야기가 깃들여 있다. 이 석불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들어가던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세웠다고 전하는데, 석불은 마의태자 자화상이고 북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덕주공주 상인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석불의 뒤편에 서서 그 시선을 따라가면
왜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지 대충은 알 것 같다. 석불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치맛자락
펄럭이는 듯한 월악의 고운 산자락들, 정면으로 뻗은 송계계곡이 심심산골
한복판에 시원하게 시야를 뚫어 낸다. 석불도 뒤편의 꽉 막힌
산자락을 보고 면벽 수도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미륵사지 전경...
미륵사지 귀부
사찰의 남쪽 종축선에서 약간 좌측(동쪽)쪽에 위치하여
북향(北向)하고 있는 길이 605㎝, 높이 180㎝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모양 비석 바침돌이다.
귀부의 배면(背面)은 거북등의 껍데기 모양을 생략하였으며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으나 형식화 되었다.
귀부의 등에는 비좌(碑座)가 있으나 비신을 꽂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어서 실비가
존재했는지는 의문이며 수차례 발굴조사 결과 비신을 찾지못했음을
볼때 원래 석비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륵리 5층석탑, 미륵리 석등, 미륵리 석불입상
미륵리 5층 석탑(보물95호)
삼국시대 부터 고려말까지 남북을 이어주는
주요 교통로인 계립령에 위치한 미륵리사지에 석불입상, 석등,
오층석탑이 북쪽을 향해 일직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6m의 석탑으로
그 자리에 있던 바위로 받침돌과 1층기단을 만든 후 몸돌을 올려 놓았다. 바위 안쪽을
파내어 만든 기단면적 한면이 직각을 이루지 못하고 일그러져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일반적인
탑의 모습과 비교 할때 지붕돌의 너비가 몸돌에 비해 아주 좁으며 각 부분의 조성 기법이 형식적이고
각 층의 체감율(遞減率)도 고르지 못해 투박하고 둔중한 감을 주고 있다.
미륵리사지 사각석등
이 석등은 기단석과 화사석을 온전히 갖추고 있다. 특히 평면 4각형이어서
일반적인 평면 8각 양식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단부에는 큼직한 양면을, 간주석에는
화염모양의 안상(眼象)을 새겼는데 고려시대 안상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화창은 원추형 석재 4개를 세워
옥개석을 받치도록 하였으며 상륜부는 사각받침대만 남아있다. 이 석등은 전향적인 석등 양식에서 벗어나
결구 수법을 보여주는 석등으로서 특히 화사석은 고려시대 건립된 일부 석등에서만 채용된 기법으로
고려수도인 개경 일대에서 확인되고 있다. 개경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는 충주지역에 4각 석등이
세워졌다는 것은 석등 양식이 지방으로 전파되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며
중원지역의 석조미술을 이해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고려시대 절터에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한 팔각석등과 고려시대의
사각석등이 같이 세워졌음은 신라문화와 고려문화가 공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생각된다.
미륵리 석등
석불입상과 5층석탑 사이에 있는 균형이 잘 잡힌 우수한 석등이다.
받침돌은 4각형으로 윗부분에 연꽃이 새겨져 있다. 그 위의 간주석은 아무런 무늬가 없는
8각형의 돌기둥이고, 상대석에는 앙련(仰蓮)을 조각 하였다. 위로는 등을 설치했던 8각형의 화사석이
있는데 사면에 화창이 있고 화사석 위에는 8각의 옥계석과 상륜부 받침을
두고 연꽃봉우리 모양의 보주를 조각 하였다.
미륵리 석불입상(彌勒里 石佛立像)은
1963년 보물 제96호로 지정되었으며, 전체의 높이는 10.6m이며,
화강석으로 만든 불상으로 갓가지 합해 모두 6개의 돌을 쌓아 만들었다.
얼굴은 둥근 모양이나 평판적이고 둥근 눈섭, 직선적으로 감은 눈,작은 입을 두텁게
나타낸 것 등은 불(佛)이 가지는 정신성은 적으나 몸체에 비하여 훨씬 정성들인 듯하다.
불상을 둘러싼 석굴은 웅장한 규모로, 4각형 주실(主室)은 9.8×10.75m 넓이이며, 높이 6m의 석축을
쌓아 올렸고 그 가운데 불감(佛龕)을 만들어 불상을 봉안하였다. 이 석축 위에 목조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없으며, 전실(前室)은 목조로 된 반축조 석굴이다. 조영 계획은
석굴암을 모방하였으나 규모가 웅장한 반면 퇴화과정이 역력한 석굴이다.
월악산을 바라보고 일직선상으로 서 있는 석등과, 5층석탑...
뒤돌아본 미륵사지 풍경 모습...
미륵대원터 앞에서 바라본 하늘재와 대광사로 향하는길...
하늘재는 고려시대에 대원령(大院嶺)으로 불리기도 하면서 교통로로 더욱 발전한다.
주변에 미륵사, 관음사 등 대형 사찰이 세워지고 큰 역원(驛院)과 함께 산성들도 축선된다.문경시
문경읍에서 하늘재가 만나는 마을은 관음사가 있던 관음리다. 고개 너머 충주 땅은 미륵사지가 있는 미륵이다.
하늘재는 이렇게 현세의 고통을 정화하는 관음 세상과, 내세의 소망을 모으는 미륵 세상을 잇고 있다.
조선 들어 문경새재가 열리면서 하늘재는 그 효용이 떨어져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거대한 사찰도, 그 옆의 커다란 고려 역원도 바닥의 석물만 남은 채 쓰러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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