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늪은 "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가 가는 곳 " 이란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큰 용늪(30,820㎡), 작은용늪(11,500㎡), 애기 용늪이 있다. 해발 1,280m 높이에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보이는 지형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탄습지로 식물이 죽어도
채 썩지 않고 쌓여 스폰지처럼 말랑말랑한 지층의 일종이다. 이탄층은 평균 1m~1,8m 정도 쌓여 있다. 산 정상부에 있어
연중 170일 이상 안개가 싸여있어 습도가 높다. 5개월 이상 영하의 날씨에 적설기간이 길어 식물이 잘 썩지 않고 그대로 쌓여 이탄층이
발달되었다. 보통 1㎜ 의 이탄층이 쌓이는데, 1년 정도가 걸리므로 대략 4,500 여 년 정도에 형성된 것으로 우리나라 식생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좋은 자료이다. 또한 용늪이 위치한 대암산은 동식물의 남한한계, 동서구분의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다양한
자연환경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1997년 3월, 대한민국 1호 람시르협약 습지로 등록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용늪 외에 한강 밤섬, 우포늪, 오대산국립공원 습지 등 내륙
람사르습지 13개소, 송도갯벌, 서천갯벌, 순천만. 보성갯벌 등 연안
람사르습지 6개소 등 총 19개소가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