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소백산 종주...
비로봉정상
산악형 국립공원 붙은 이름도 매우 상징적입니다.
설악산은 산중미인(山中美人)이라고 하며,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월출산은 기암봉의 전시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 산행하려는 소백산은
바람의 산입니다. 한 겨울 소백산 비로봉 정상(1,440m)에 올라 살인적인 칼바람을 맞아본
경험이 없으면 소백산을 왜 바람의 산이라고 하는지 모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봄에는 철쭉으로 유명하고,
연화봉~비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길은 대초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슴이 확 트이는 곳입니다.
다리안국민광광지 주차장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다리안 폭포을 따라 산행을 시작해서...천동계곡으로 들어섭니다.
천동계곡(泉洞溪谷)
소백산 비로봉에서 발원한 물줄기에 의하여 형성된 계곡으로,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솔티청의 상류지역에 해당한다. 비로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이어지는데,소백산 정상에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기암괴석을 휘돌아 흐르는
계곡물에는 청정계곡에서만 볼 수 있는 산어가 서식하고, 한여름에도 오랫동안 손을 담글 수 없을
만큼 물이 차갑고 깨끗하다. 계곡 주변에 야영장, 오토캠핑장, 원두막, 취사장 등을 갖춘
천동국민관광지와 다리안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 등산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출처〕천동계곡/두산백과
천동계곡에서...
천동계곡에서...
천동계곡에서 구절초...
천동쉼터에 도착합니다.
소백산(비로봉) 정상석에서...
백두대간이 거느린 명산중의 하나인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양춘면, 대강면과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순흥면, 풍기읍의 경계에 걸쳐 있다. 죽령 남쪽에 있는 도솔암(1.440m), 국망봉(1.421m),
신선봉(1.272m)을 연결하는 장쾌한 능선이 20㎞ 넘게 뻗어 있다. 이중 제일봉인 비로봉과 국망,
연화가 소백산의 삼봉으로 불리는데 소백산의 큰 산줄기들이 모두 이 셋에서 갈라져 나가기 때문이다.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삼가저수지 와 비로사 방향...
소백산 비로봉에서 비로사 방향을 바라보고...
구름에 덮여있던 하늘이 열리고 오후시간의 소백산 정상은 산객도
많지 않고 조망을 가리는 구름도 없어 오늘 만큼은 하늘을 오래도록 볼 수 있었다.
연하봉 천동계곡 방향으로 늘 산객들로 가득매웠던 길도
오늘 만큼은 한산에 보이네요. 비로봉에서 지나온 천동계곡과 비로봉
아래쪽에 있는(주목지킴터) 현재는 대피소로도 사용되는 방향을 바라봅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저 멀리 연화봉이 보이고 백두대간의 힘찬 기상을 이어
받았지만 정작 힘차 보이기 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육산의 고운 능선이다.
비로봉 정상석과 산객...
비로봉 정상 돌탑 뒤로 바라본 풍경...
주봉인 비로봉 주변으로는 국망봉, 신선봉, 연화봉, 형제봉,
등 1,000m 이상급의 영봉이 포진해 있는 웅장한 산세를 가진 소백산이다.
겨울철에는 제대로 느낄 여유가 없었던 비로봉에서 오늘은 많은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로봉에서 연화봉 방향을 바라보고...
소백산은 바위가 없는 육산으로 소의 잔등처럼 편안한 곡선을 보이는
능선은 포근하다. 아름다운 초원의 능선으로 난 부드러운 흙길을 밝으며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은 소백산이 이니면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연화봉에서 이곳 비로봉을 지나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이 능선길은 얼마나 매혹적인가...
비로봉 정상에서 국망봉으로 향하는 대간길...
앞 북봉에서 어의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국망봉 방향의 삼거리 입니다.
국망봉 가는 길목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 능선길 저멀리 연화봉까지 이어집니다.
지나온 비로봉 정상을 아쉬움에 다시한번 뒤돌아 봅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 길 비로봉
정상에서 숨울 돌리고 다시 내려와 어의곡리와 국망봉 갈림길로 향합니다.
멀리 (우측)으론 국망봉, 상월봉 그너머 (좌측)으론 신선봉,민봉으로 이어집니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비로봉의 모습...
지리산 보다는 규모면에서 작지만 소백산도
육산으로 항상 푸근한 마음의 여유를 안겨주는 산이다.
초암사 삼거리을 뒤돌아보고...
국망봉가는 길목에 서 있는 바위들...
국망봉으로 오르는 완만한 계단길을 오르는 일행들...
국망봉으로 향하면서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보고...
드디어... 함께한 산우님들이 국망봉에 도착했네요...
국망봉 신라 경순왕이 고려 태조에게 투항하여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다.
이 산에서 신라 경주를 바라보며 나라를 잃은 슬픔에 통곡하였다 하여 국망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국망봉 정상석에서...
사람에게는 넓은 초원과 일망무제의 조망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있는 봉우리다
일상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억제하기 어려운 욕구가 복받쳐올 때가 있다.
그렇 때 국망봉은 적절한 산행코스가 되어 줄 것이다. 산의 이름이 의미하듯 북쪽으로는 중원
문화권인 충북일때, 남쪽으로는 소백산맥 아래 보금자리를 튼 영남지방의 뭇 고을이 자리잡고 있고
그것이 시야에 들어온다. 즉 나라가 "다 보이는" 산이다. 포천에도 국망봉이 있고 장호원에도 국망봉이
있지만 국망봉이라면 우선 소백산의 국망봉을 떠올리게 된다. 소백산을 포함한 국망봉 능선은 봄철엔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 구름일듯 다투어 피고, 여름에는 푸른 초원이, 가을이 가자 곧 바로 이곳 높은 능선에
강풍이 불며 겨울엔 혹한을 휘몰아오는 계절풍이 모든 것을 휘몰아 갈듯 억세게 분다.
국망봉에서 상월봉의 마루금을 바라본 모습...
국망봉을 뒤로하고 상월봉으로 향합니다.
순한 육산에 주먹바위 모양을 한 상월봉을 향해 발거름을 옮깁니다.
단풍이 물드러 가는 상월봉이 코앞으로 다가옵니다.
늦은맥이재를 지나 바라본 (좌측)국망봉과 (우측)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계절의 흐름은 어쩔수 없듯이 이곳 계곡의 나뭇잎도 서서히 단풍으로 곱게 물드러 갑니다.
신선봉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좌측)소백산 비로봉과 (우측) 저멀리 연화봉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힘든 계곡을 빠져나와 이제는 평단한 임도길로 구인사로 향합니다.
어느덧 해는 저물어가며 산봉우리 위에 내려앉으려 하네요...
깊은 산속 서서히 어둠이 밀려옵니다.
임도에서 바라본 구인사 방향의 계곡...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대조사전
대조사전은 천태종을 중창하고 구인사를 창건한
상월원각대조사님 존상으로 모신곳이고 건평이 167평이고 3층으로
되어 있는 목조 건물이다. 소백산 연화봉 아래 자리잡은 구인사는 천태종의 본산이다.
천태종은(594년) 중국의 지자대사가 불교의 선(禪)솨 교(敎)를 합하여
만든 종파로 지자대사사 머물던 천태산에서 이름을 따 천태종이라 부른다. 고려 숙종
2년에 대가국사 의천스님에 의해 우리나라의 천태종 역사가 시작되었다. 1945년 상월 원각스님이
칡덩굴을 얹어 암자를 지은것이 구인사의 시작으로 구인사가 터를 잡은 자리는 연화봉 아래로
연꽃이 핀 것 같다 해서 연화지라 불리는데 좁고 신비로운 산세를 훼손하지 않고 가파른
언덕을 따라 가람을 배치한것이 특이하며 사찰의 벽면에는 상징적이면서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벽화로 그려져 있어 경내를 들러보고
불교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가위 추석명절 전날 힘들게 걸었던
소백산 산행 천둥계곡에서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을
거쳐 약9시간 정도 걸려 어둠이 깔린 이곳 구인사에 도착합니다.
마음도 풍요롭고 넉넉한 한가위 소백산 산행은 오래도록 멋진 추억으로 남을 듯
싶네요 구인사 주차장에서 명절전날이라 뒷풀이 없이 간단히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맞히고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2012년 9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