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학봉&묘봉...
속세와 이별한다는 뜻을 지닌 속리산(1.075m)은
말할 필요없는 명산이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전국 대부분의 중하교에서
수학여행을 법주사, 문장대로 떠 났을 만큼 현재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가본 산이기도 하다. 비록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그 만큼 멀게 느껴지지만 유년기의 아련한 추억이 머물고 있기에
다른 산에 비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인간 세상의 먼지와 때를 씻어내고
자연과 하나되는 속리산 줄기의 묘봉)874m)를 찾아간다.
속리산 능선가운데 서북쪽 끝트머리에 해당하는
묘봉 코스는 바위산으로 이름난 속리산에서도 특히 기기묘묘한 암릉과
암봉이 발달한 구간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묘봉, 묘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가보면 옛날 어떤 사람이 돈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봉, 학들이 살았다는 상학봉,
산세가 미남형으로 생겨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미남봉을 비롯 하여 감투바위, 남바위,
말바위, 병풍바위, 얘기업은바위, 장군석, 치마바위 등 기묘한 암석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묘봉주변을 자리하고 있다.
사실 상학봉과 묘봉구간은 속리산 뿐 아니라 전국에
명산들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암봉코스다. 길이 험한만큼 산행의
재미와 빼어난 조망을 원없이 즐길 수 있어 산악인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게다가 은빛
화강암 바위와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어우러지는 가을철의 묘봉은 진경 산수화의 진수를 옮겨
놓은 듯한 선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특히 단풍산행과 암릉산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다.
운흥리 마을을 지나며 바라 본 풍경...
조망처에서 바라 본 풍경...
두리봉에서 바라 본 (좌)토끼봉과 (우)첨탑바위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토끼봉은 멋진 암릉미를 자랑하듯 우뚝 솟아 있는 암봉이다.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 본 두리봉...
토끼봉 방향으로 들어가는 통천문
토끼봉에서 본 운흥리마을과 건너편 쪽으로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좌)낙영산, (우)백악산이 바라보인다.
토끼봉 모자바위 풍경...
토끼봉 (모자바위)
멀리서 보면 모자처럼 보인다 해서 모자바위라고도 불리우는
토끼봉의 높이는 748m 이다.토끼굴 입구에 약 5m 정도의 밧줄이 나타나며,
이곳을 통과해서 다시 20m 정도 진행하면 토끼봉이다. 정상부는 크게 절리에 의해 3개의
덩어리로 보이며, 이곳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정상부에는 벤치바위와
공기돌바위 노송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멋과 운치를 더한다.
토끼봉에서 바라 본
두리봉743m, 708m봉, 매봉593m, 미남봉656m봉의 모습...
토끼봉에서 본 두리봉743m 조망...
토끼봉에서 바라 본 우측부터
비로봉, 상학봉, 묘봉, 좌측 뒤 멀리 관음봉, 문장대 방향 조망...
상모봉(772m) 방향 첨탑바위와 지나온
두리봉(743m)을 토끼봉 위에서 바라 본 모습...
토끼봉 위에서 상모봉 772m 쪽으로 바라 본 첨탑바위...
상모봉에서 바라 본 토끼봉과 첨탑바위...
상모봉(772m)에서 바라 본 토끼봉, 첨탑바위, 주전자바위 모습...
상모봉에서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 중에 내려다 본 토끼봉과 첨탑바위...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 본 가야할 비로봉과 멀리 관음봉이
그 뒤로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 조망된다.
상학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지나온 암릉과 토끼봉 방향 조망...
개구멍을 빠져 나오고 나면...
비로봉에서 바라본 상학봉은 문장대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속리산 주능선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봉이기에 문장대 일대의 모습과 여러면에서 비슷하다.
상학이란 옛 이름은 예부터 학떼가 이곳에 몰려와
놀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상학봉 주능선에는 돼지바위, 주전바위,
얘기업은바위, 문바위, 병풍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이 마치 공룡의 등줄기
같이 연이어 늘어져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상학봉(862m)정상의 바위는 아담한 2단 거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너명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넓지 않다.속리산 북서쪽에 숨어 있는 듯이 자리잡은
상학봉은 산 전체가 아기자기한 바위산 이어서 기암전시장을 방불케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충북알프스” 란 이름에 걸 맞는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상학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 마당바위와 토끼봉...
정상에서 둘러보면 건너편 벼랑에 거대한 바위가 소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진품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스핑크스 바위 뒤로 보이는 관음봉과 문장대
조망처에서 바라 본 진행 방향으로 가야할 860m봉 뒤로
묘봉이 성큼 다가와 있고 그리고 멀리 관음봉 문장대가 아스라이 조망된다.
암릉구간을 오르는 산객들의 모습
전에 있던 밧줄들은 모두 없어지고 우회로를 만들어났다.
암릉으로 오르면서 바라 본 풍경...
암릉에 올라 바라 본 상학봉...
지나온 상학봉에 스핑크스 바위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운흥리가 그뒤로 낙영산 방향도 조망된다.
암릉에서 바라 본 지나온 상학봉...
암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 놓은 듯 아름답게 빚춰진다.
지나온 암릉길을 바라보고...
지금은 많은 곳에 계단과 우회로가
생겼고 밧줄도 없어졌다. 이젠 묘봉코스도 바위를
오르며 즐기던 재미와 스릴은 먼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듯 하다.
묘봉으로 가는 중에 바라 본 기암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
이젠 묘봉이 지척에 있다. 묘봉에 무너질 듯한
너럭바위에 작게 보이는 산객들과 그너머로 관음봉,
문장대, 입석대, 천왕봉 등의 암릉도 줄줄이 이어져 있다.
묘봉 정상에는 산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직벽으로 쏟아져 내린 벼랑위에 아슬아슬 걸려 있는 기암들이
수백년 세월의 노송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은 동양화의 정수를 보는 느낌이다.
묘봉 정상 풍경...
속리산 북쪽 끝자락인 군자산 막장봉과
월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일망무제로서
관음봉, 문장대, 비로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펼쳐져 있다.
묘봉에서 본 지나온 암릉들...
묘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암봉들의 모습...
암봉(860m), 상학봉(862m), 비로봉(830m), 상모봉(772m), 토끼봉(748m)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속리산
주능선의 장쾌한 모습을 묘봉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
하산길에 운흥리 마을에서 바라 본 묘봉 능선과 암봉 모습...